💎 [취향레터 12호] 당신의 진짜 취향은 무엇인가요?

취향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브랜드를 말합니다.

2023. 3. 26.

드터의 취향 아카이브 레터

이 메일이 잘 안보이시나요?

2023/03/26 (일)

취향 아카이브 레터 12호

🛎 취향레터 12호가 도착했습니다. 🛎

안녕하세요 발행인 드터입니다.

정신없는 시간을 보내다가 레터 발송이 1주일이나 늦어졌어요 😢
내내 마음에 뭐가 걸린 것 마냥 불편했는데 레터를 기다려주신 분들 게셨다면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 갑작스럽게 쏟아지는 일들로 인해 야근을 하고, 출퇴근길엔 원고를 쓰고, 집에 와선 또 다시 사이드잡을 병행하는 나날이었다는 때늦은 변명을 해보며, 다시 한번 죄송스러운 마음을 전해봅니다.

그나저나 바뀐 날씨로 부쩍 감기에 걸리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 같은데 다들 잘 계신가요? 모쪼록 모두 아프지 않고 잘 지내셨길 바랍니다.

이번엔 어떤 취향을 담아야하나 고민하던 중, 다소 근본적인 의문에 봉착하게 되었는데요. 취향은 결국 소비와 연결되는 일일까? 하고 말이에요. 취향의 시대라고 불릴 만큼 요즘은 갖가지의 것에 취향이라는 이름을 붙여 마케팅을 하곤 하잖아요. 국어사전에서는 취향을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방향. 또는 그런 경향]이라고 정의하고 있는데, 이 시대의 취향은 [개인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물건] 인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어요. 그 사람이 사용하는 휴대폰, 착용하는 옷, 쓰는 향수 같은 것들이 취향을 대변하는 것 같단 생각이 문득 들면서, 그 물결에 동참하고 있는 사람이지만 어쩐지 머릿 속이 복잡해졌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취향과 소비 문화에 대한 생각들과 다양한 취향을 대변하는 브랜드들의 이야기들을 담아보았습니다. 즐겁게 읽어주시길 바래요!

💎 BIWEEKLY DIGEST 💎

💻 요즘의 소비 단상에 관하여

🔖 이 주의 발견: 바이브랜드(BUYBRAND

🔖 브랜드의 목소리를 들어보세요 [폴인], [롱블랙]

📬 문장 수집가의 문장 한 조각 [나의 복숭아]

💻 요즘의 소비 단상에 관하여

앞서 한 것과 이어지는 이야기를 해보면, 최근은 소비 사회라고 해도 좋을 만큼 소비를 유도하는 많은 것에 둘러쌓여 살아가는 것 같아요.

우리는 취향을 알아간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기업의 현란한 마케팅에 의해 다수가 휩쓸리고, 그 안에서 취향이라고 착각을 하는 것이 아닐까? 하고 말이에요. 제품이든 브랜드든 좋은 점을 어필하는 일을 업으로 삼고 있는 마케터가 하기엔 다소 이상한 이야기지만 오히려 그런 일을 하고 있어서인지 이런 것들을 더 느끼게 되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소비가 나쁘다는 것도, 브랜드가 하는 모든 활동들이 단순한 과대포장이나 거짓이라고 이야기하는 건 아니에요. 새롭게 만들어지는 다양한 브랜드를 볼 때면 저 역시 인간의 창의력에 경이로움을 느끼니까요. 하지만 사회적인 분위기가 갈수록 자본주의화 되고, 물질만능주의 사회로 변해가는 건 소비 촉진을 주도하고, 고가의 물건의 소비와 경험만이 마치 성공한 삶인 것 마냥 포장해 온 것에 여러 미디어와 기업이 일조해 왔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고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SNS의 발달이 타인에게 보여지는 것에 훨씬 더 신경을 많이 쓰게 만든 것도 분명할 테구요.

진짜 취향과 취향이라고 착각하게 되는 것을 꼭 구분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취향이라는 것이 꼭 물질적인 것, 고가의 브랜드 제품을 구매해야만 완성되는 것이라곤 생각하지 않아요. 다만 그렇다면 우리는 취향을 어떻게 가꾸어야할까? 그 부분에서 여전히 풀리지 않는 의문을 갖게 되는 것 같습니다. 소비를 벗어나 나만의 취향을 가꾸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지 많은 고민을 하게 되는 순간입니다.

🔖 브랜드를 알아가는 재미 : 바이브랜드(BUYBRAND)

여러분의 취향인 브랜드는 어떤 브랜드인가요?

저는 최근에 기존에 있던 브랜드를 새롭게 정의하고 어떻게 소비자들에게 커뮤니케이션을 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며 지내고 있는데요. 그러기 위해 많은 브랜드들을 찾아보던 중에 생각보다 저는 “제 취향의 브랜드”를 그다지 정의하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이런 저런 브랜드들을 알고는 있지만 정작 스스로가 열광하는 브랜드는 애플 정도 외에는 전무하단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앞으로는 여러 브랜드를 더 유심히 보고, 파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취향을 만드는 일에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당연한 사실을 깨닫게 되는 요즘이었어요.

그러던 차에 재밌는 미디어를 발견했어요. 바이브랜드(BUYBRAND)는 다양한 카테고리의 브랜드를 소개하는 콘텐츠들을 다루고 있는데요. 페이지에 들어서면 클릭하고 싶어지는 제목들이 가득합니다. 제목 맛집 콘텐츠들뿐 아니라 하나의 브랜드를 깊게 파고드는 콘텐츠들을 보며 브랜드와 기업이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 알 수 있었어요. 여러분들도 바이브랜드를 통해 관심있던 브랜드를 더 자세히 알아가면 좋을 것 같아 소개해봐요. 또 특히 재미있게 봤던 콘텐츠들을 몇가지 보냅니다. 알면 더 즐거워지는 브랜드 이야기와 트렌드, 뉴스레터로도 발행되고 있으니 구독해 보세요.

[바이브랜드에서 재밌게 읽었던 콘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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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랜드의 목소리를 들어보세요 [폴인], [롱블랙]

성장의 경험을 나눕니다. 폴인(Fol:in)

많은 브랜드가 소비자들을 팬으로 만들기 위해, 또는 기업의 가치를 더 잘 전달하기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어요. 그러면서 브랜드들의 목소리를 더 잘 전달하는 미디어들도 등장했는데요. 그 중에서 브랜드의 탄생에 관한 이야기부터 브랜드를 가꿔가는 사람들의 비하인드를 흥미롭게 전달하는 채널이 있어 소개해보려고 해요.

폴인(Fol:in)은 변화의 앞단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이들의 경험을 공유하는 콘텐츠 서비스라고 소개하고 있는데요. 주로 최신 비즈니스 트렌드와 각 산업군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의 비하인드를 이야기하고 있어 재밌게 읽을 수 있어요. 현직자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아티클로는 물론이고 세미나를 통해서도 들을 수 있어 굉장히 유용하게 보고 있어요. 특히 브랜드의 성장 스토리에서 궁금했던 부분을 콕 집어 이야기 해주니까, 궁금증도 해소되고 현직자들의 목소리도 빠르게 들어볼 수 있어 좋더라구요.

구독제로 운영되는 폴인은 아티클을 열람할 수 있는 라이트 구독제와 폴인 세미나를 함께 즐길 수 있는 플러스 요금제가 있어요. 아직 세미나를 들어본 적은 없지만 폴인에서 주최하는 세미나들은 궁금했던 핵심을 짚어주는 세미나를 다루고 있어 한번쯤은 들어보고 싶단 생각을 하게 만들더라구요. 여러분도 재밌게 둘러보기 바래요.

[폴인(Fol:in)에서 재밌게 읽었던 콘텐츠]

매일 하나의 콘텐츠, 24시간 안에 안 읽으면 사라지는 구독 서비스 롱블랙(Long black)

’매일 하나의 경험을 선물한다‘는 비젼으로 운영되고 있는 롱블랙(Long Black)은 비지니스에 대한 감각을 키우기 위한 다양한 콘텐츠를 소개하고 있어요. 공개된 노트는 24시간 후면 사라진다는 독특한 컨셉으로 콘텐츠 구독 서비스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보여주었는데요. 여러 분야에서 실패를 거듭하다 성공한 기업의 이야기나 새롭게 주목받는 브랜드들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경이로움과 색다른 시각에 대한 것들을 배울 수 있어요. 또한 다양한 분야의 브랜드를 다루고 있어, 좋아하거나 관심있었던 브랜드를 잘 알아보고 싶다면 롱블랙의 콘텐츠를 추천해요. 생각보다 굉장히 깊은 내용을 다루고 있어 즐거운 콘텐츠들입니다.

매일 1개씩 콘텐츠를 보기 위해서는 4,900원의 멤버십을, 이전에 올라왔던 다양한 콘텐츠를 읽으려면 멤버십 구독에 추가 구독을 해야하는데요. 잘 큐레이션 된 콘텐츠가 보고 싶다면 추천해요.

[롱블랙(Long Black)에서 재밌게 읽었던 콘텐츠]

롱블랙 바로가기

폴인 바로가기

📬 문장 수집가의 문장 한 조각

오늘의 문장 한 조각은 정여울 작가의 <나를 돌보지 않는 나에게>라는 책의 한 구절입니다.

이 책을 읽은 것은 아니고, 우연히 이 문장을 발견했는데요. 꿈을 이루기 위해선 이글이글 불타는 야망이나 적극적인 자기 PR이 아니다, 라고 말해주는 이 문장이 참 좋았습니다. 그리고 완연한 때가 오기까지 스스로를 무르익게 만드는 그런 인내심을 가지라고 다시 한번 말을 해주는 것 같아 좋았고요.

실은 얼마 전 JTBC 드라마 공모전의 발표가 났습니다. 놀랍게도 작년에 함께 교육원 수업을 들었던 한 작가님의 이름과 작품이 당선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처음으로 주변에서 당선된 분을 보게 된 것인데, 신기함과 경외심이 동시에 들더라구요. 마침 그 작품이 교육원 합평 시간에 발표하셨던 작품이어서 그 신기함은 두 배였습니다. 당시 저는 합평 받은 작품을 완전히 마음에 들게 고치진 못하고 시간에 쫓겨 제출을 했었기에 조금은 묘한 기분이 되기도 했구요.

하지만 다행이라면 다행인 점은 이전에는 공모전 결과가 나올 때마다 마음이 조급해져 결과가 좋지 못하면 좌절하고 우울해 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는 점일까요. 물론 완연한 때를 맞이하기 위해 저 자신과 긴 시간을 인내하고 노력해야 한다는 사실을 또 한 번 느꼈지만 말이에요. 이번에 당선이 되신 작가님은 아마 그 때를, 그 결실을 드디어 만나신 것이겠죠.

그런 생각을 하니 저도 또 열심히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

나의 때를 기다리는 모두에게 이 문장이 닿기를 바라며.

오늘의 레터도 잘 보셨나요?

이번 주에는 "브랜드"에 대해 깊게 다뤄보았는데, 레터를 준비하면서 취향에 대해 명확히 정의내리지는 못해도, 저는 사랑하는 것이 많은 사람이라고 결론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명확하게 취향을 말하진 못해도 브랜드와 물건, 창조적인 것들이 가진 고유한 것에 매료되는 게 너무 즐겁거든요.

좋아하는 브랜드나 알고 있는 브랜드가 많지 않지만, 부지런히 새로운 것들을 탐구하고, 단단한 나의 취향을 만들어 나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레터를 구독하고 있는 분들도 아마 비슷한 마음이 아닐까? 하는 지레짐작을 해보면서 또 구독자분들에게도 좋은 취향들을 많이 알려드리고 싶단 생각까지 뻗어나갔어요. 두서없는 말들이 길어졌지만, 결국은 많은 것을 보고 함께 탐구해 나가고 싶단 생각이 들어요.

앞으로도 더 새롭고 좋은 취향들을 담아 볼게요. 그럼 2주 뒤에 만나요. 안녕!

취향 아카이브 레터는 격주에 한 번 발행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