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향레터 1호] 첫 편지가 도착했습니다.

세븐틴의 인더숲, 드라마 작은아씨들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2022. 10. 15.

드터의 취향 아카이브 레터

이 메일이 잘 안보이시나요?

2022/10/15 (토)

🥳 취향 아카이브 레터 1호

💎 WEEKLY DIGEST

🧏‍♀️ 안녕하세요. 발행인 '드터'입니다

🏔 힐링이 필요하다면 인더숲(IN THE SOOP)으로 오세요

🎥 작은 아씨들 : 이제는 여성 서사에 주목할 때

📬 문장 수집가의 문장 한 조각

☕️ 1호를 마무리하며

🧏‍♀️ 안녕하세요. 발행인 드터입니다

세상에! 첫 취향 아카이브 레터의 발행을 하게 되었어요 💗

과연 이 글을 다른 분들이 봐주실 지,

어쩌면 혼자 써내려간 독백이 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설렘 가득한 마음으로 이 글을 써내려가고 있습니다.

어릴 적부터 좋아하는 게 너무 많았고, 좋아하는 것을 널리 알리고 싶어했던 제가

마케터가 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7년 동안 IT 회사들과 스타트업 등 각기 다른 4군데의 회사를 거쳐온 마케터이자,

방송작가교육원에서 드라마 작가의 꿈을 키우고 있는, 일명 '망생이'입니다.

(더불어 꽤나 오래 된 진성 아이돌 덕후라는 사실도 슬쩍 밝혀봅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평범하지만은 않은 이 이력의 내면에는 일과 삶, 취미를

모두 다 제대로 해내고 싶은 제 욕심들이 반영이 되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레터에서도 이 모든 것을 다 다루고 싶다는 욕심도 여전하구요.🥴

하지만 처음부터 완벽하게 어떤 것들을 다루겠다고 정해두지 않고

때로는 얇게, 때로는 깊게, 순간의 취향과 행복을 아카이브 하려고 합니다.

이 뉴스레터의 아이덴티티는 덕후의 취향레터💎쯤이 될지도 모르겠네요.

저의 소소한 기록의 산물이 누군가에겐 새로운 취향을 발견하는 매개체가 되기를 소망하며

첫 레터를 띄워 봅니다.

🏔 힐링이 필요하다면 인더숲(IN THE SOOP)으로 오세요

혹시 인더숲(IN THE SOOP)을 아시나요?

아이돌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예능 프로그램인데요,

인더숲은 하이브(HYBE)의 자체 제작 아이돌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방탄소년단을 시작으로 세븐틴, 최근에는 뷔와 박서준, 최우식, 박형식, 픽보이가 함께한 우정여행 편까지

순차적으로 제작된 힐링 예능이에요.

[일상과 휴식, 그 사이] 라는 문구처럼 바쁜 일상으로 지쳤던 멤버들이

깊은 숲 속, 그들만 있는 곳으로 가서 마음껏 휴식을 만끽하며 해보고 싶었던 것을 다! 해보는데요.

13인 13색, 다양한 인간 군상이 총집합 되어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닌 세븐틴의 인더숲은

저에게 힐링과 대리 만족을 선사했습니다.

사실 인더숲 세븐틴 편은 2021년 여름에 공개되었는데, 잔잔하게 힐링이 되는 프로그램이 보고 싶을 때면

어김없이 생각나더라구요. 숲 속에서 화덕을 만들어 화덕 피자를 만들어 먹고, 토마호크에 양꼬치까지,

매 끼니 진심을 다해 챙겨먹는 멤버들의 모습을 보면 정말 감탄을 넘어서 존경스럽기까지 하고,

삼삼오오 모여 수다를 떨다가도 즉흥적으로 모여 노래를 만들고,

평소에 미처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볼 때에는

치열하고 빛나는 청춘들의 또 다른 모습을 보는 느낌에 괜한 감회에 빠지기도 했어요.

처음 휴식이 주어졌을 때 오로지 잠만 잔다거나, 하지 못했던 취미 생활을 해보는
(그 안에서도 여러 갈래로 나뉘는) 모습들을 보며 재밌기도 했구요.

여기까지 읽으셨다면 눈치채셨겠지만,

첫 인사에 언급했던 것처럼 저는 꽤 오랜 기간을 아이돌 덕후로 살아오고 있는데,

2022년 저의 아이돌이자 최대의 낙은 바로 세븐틴입니다. (💎)

입덕에 가장 큰 공을 세운 것이 자체 예능 고잉 세븐틴과 인더숲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여러 번 돌려봐도 즐거운 프로그램이라 첫 레터에는 꼭 소개를 해보고 싶었습니다. (사심 가득😗)

무대 위의 빛나는 모습을 잠시 내려놓고 친구들과 엠티라도 온 것 마냥 즐겁게 휴식을 즐기는 세븐틴의 모습을 보며, 당장이라도 숲으로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는데요.

곧 인더숲2의 촬영이 있을 예정이라고 해서 더욱 기쁜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습니다. 💝

당장 떠나진 못하지만 고요한 풍경 또는 왁자지껄한 풍경을 보며 휴식하고 싶다면

틀어놓고 멍하니 지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

인더숲 세븐틴 편은 하이브 자체 플랫폼 위버스 미디어(클릭)에서 구매 후 시청하실 수 있어요.

🥓 양꼬치를 야무지게 구워 멤버들의 배를 두둑하게 해주는 이 장면은 보기만 해도 맛있..아니 평화로워요.

🎥 작은 아씨들 : 이제는 여성 서사에 주목할 때

[헤어질 결심], [친절한 금자씨]. [아가씨] 등을 집필한 정서경 작가의 드라마 [작은 아씨들]이 종영했습니다.
전작들의 명성은 물론, [빈센조]를 연출했던 김희원 PD와 [괴물]을 연출했던 류성희 미술감독 등

쟁쟁한 제작진들의 합류로 초기부터 기대를 모았던 작품인데요.

첫 화부터 이어지는 호평에도 보지 않고 있다가 주변인들이 계속 추천을 하는 통에,

못 이기는 척 1화를 틀었던 저는 '역시는 역시구나.'하며 앉은 자리에서 다음 화를 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영화같은 미장센이나 연출도 물론, 1화부터 불필요한 씬의 낭비 없이 각 캐릭터들을 성격을 보여주고,

속도감 있게 전개되는 드라마를 보며 꼭 대본집을 사야겠다고 마음 먹었는데요.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캐릭터들이 무너지지 않고 결말까지 가는 점도 좋았고,

동명 소설 [작은 아씨들]에 정서경 작가만의 재해석을 덧대어, 어른 동화로 잘 버무려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특히 좋았던 지점은 여성 캐릭터들이 주도적으로 행동하고 끌고간다는 점이었습니다.

사건의 중심을 관통하고 있는 박재상, 최도일 등의 남성 캐릭터들이 존재하지만 드라마의

첫 시작인 화영부터 사건을 파헤치는 자매들, 모든 것을 배후에서 조종했던 최종 빌런 원상아까지
이전까지는 볼 수 없던 여성 캐릭터들의 활약과 서사가 중심이 되어 움직이는 것들이 참 좋았습니다.

여배우들의 재발견은 말하기도 입 아플 정도구요.

짧지만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줬던 추자현 배우와 마지막까지 극에 몰입하게 해준 엄지원 배우, 다채로운
연기 스펙트럼으 보여준 김고은 배우와 인경 그 자체가 되어 강단있는 눈빛을 보여준 남지현 배우까지,
각자의 결핍과 고민을 가지고 주도적으로 행동하는 여성 캐릭터들을 보는 것이 즐거웠습니다.

또한 극중에 녹아들어있는 각 커플들의 러브 스토리 역시 극을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이 되어 주었는데요.

착즙이라고 불리기도 했지만 돈밖에 모르던 도일이 인주를 만나 변화하는 과정을 두고 우스갯소리로
"머니 캐쳐 도일이 러브 캐쳐가 되었다"는 말이 나올 만큼, 캐릭터들의 관계 변화도
몰입의 한 요소가 되어주었습니다.

박재상의 찐사랑의 결말(*스포라 언급X) 역시 충격적이기도 했구요.

영화같은 영상미와 동화같은 설정, 그 안에서 현실적인 이야기를 담아낸 작은 아씨들,

아직 안 보셨다면 이번 주말 정주행은 어떨까요? 물론 주말이 순식간에 사라져 있을 테지만요!